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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26 : 처음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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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희

http://wgalle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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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9/22 (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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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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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38.72.143

처음엔
식물인간으로라도 살아만 준다면
소원이 없을 것 같았다

그 다음엔
누워계시더라도 우리의 소리를 듣고
고개만 끄덕여도 좋을 것 같았다

그리고
지체 한 부분이 없어지면 보조기구라도 사용하면서
일상생활에서 조금의 불편은 있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정도 고비가 지나자
제발 본래의 모습으로 건강해지면
정말로 정말로 좋겠다는 생각 뿐이다

중환자실에 누워계셨던
어머니의 길지도 않은 투병시간이
우리 모두에겐
50배 100배 늘어져서 다가와
하루를 1년처럼 살게했다

그리고 지난날을 뒤돌아보면서
깊은 반성과 회한으로
자꾸 고개가 숙여졌다

이제는 정말 잘 해 드려야지
시간이 갈수록 퇴색되어져갈 자신과의 약속을
수도 없이 되뇌인다.

2008. 9. 19.


davidchoe [2008/9/22 (16:43)]	애닯은 마음 감히 전합니다. 여권사님 ~~!!부디 다시 건강을 되찾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Kazuki [2012/3/7 (21:54)]	BION I'm impersesd! Cool post!

Sevda [2012/3/8 (6:21)]	Supbrely illuminating data here, thanks!

laiztawborm [2012/3/9 (23:6)]	wbAOZw <a href="http://ubvriezdhqfv.com/">ubvriezdhqf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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